은행 예적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주식 시장을 기웃거리지만,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특히 안정적인 배당금을 원하지만, 수많은 금융주 중에서 옥석을 가리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탄생한 상품이 바로 KODEX 은행과 같은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하지만 “ETF는 무조건 안정적일까?”, “지난 몇 년간의 성과는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은행주가 다시 주목받는 지금, KODEX 은행 ETF의 지난 3년간의 성과를 꼼꼼히 팩트체크해 보겠습니다.
KODEX 은행 ETF, 핵심만 콕콕!
- KODEX 은행 ETF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주에 한 번에 분산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 최근 3년간 금리 변동과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속에서 주가가 움직였으며,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해왔습니다.
- 최근 연 1회 배당에서 월배당으로 지급 방식을 변경하여 매달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KODEX 은행 ETF, 대체 정체가 뭘까?
KODEX 은행은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로, 한국거래소(KRX)가 산출하는 ‘KRX 은행 지수’를 추종합니다. 쉽게 말해, 이 ETF 하나를 매수하는 것만으로도 국내 대표 은행주들을 한 번에 사 모으는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개별 주식 투자가 가진 리스크와 변동성을 줄이고, 은행 산업 전체의 성장에 투자하고 싶을 때 적합한 재테크 수단이죠. 특히 연금저축펀드, 퇴직연금(IRP, DC),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 계좌를 활용하여 장기투자 시 세금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더해줍니다.
어떤 종목들을 담고 있을까?
KODEX 은행 ETF의 포트폴리오, 즉 구성종목을 들여다보면 국내 금융 산업의 핵심 기업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정적인 자산 규모와 재무건전성을 자랑하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ETF의 주가와 배당금이 이들 대형 금융지주사의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설명서나 운용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구성종목과 비중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 구성종목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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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 국내 리딩 금융그룹 중 하나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 보유 |
신한지주 | 은행, 카드, 증권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안정성 |
하나금융지주 |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 |
우리금융지주 |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투자 매력도 증가 |
팩트체크! 지난 3년간의 성과 파헤치기
지난 몇 년간 금융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 경기 침체 우려 등 거시경제의 변화에 따라 크게 출렁였습니다. KODEX 은행 ETF의 수익률 역시 이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했습니다. 금리 인상기에는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예대마진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금리 인하 또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때는 주가가 조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KODEX 은행 투자의 핵심은 시세 차익뿐만 아니라 ‘배당금’에 있습니다. 최근 3개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연 5.3% 수준으로, 일반적인 예적금 금리나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투자자들의 현금흐름 요구에 발맞춰 분배금 지급 방식을 월배당으로 변경하여, 매달 꾸준한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났습니다. 배당소득세(15.4%)를 고려하더라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경쟁 ETF와 비교하면 어떨까?
은행 섹터에 투자하는 ETF는 KODEX 은행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이나 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등이 대표적인 경쟁 상품입니다. 이들 ETF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배당’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전략을 사용합니다.
KODEX 은행이 KRX 은행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며 산업 전반에 투자한다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은행주 외에 배당 매력이 높은 보험주를 일부 편입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은 금융지주사에 집중 투자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총보수(수수료), 순자산총액(AUM), 그리고 추구하는 전략의 미세한 차이를 비교해보고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투자 전략
최근 은행주와 KODEX 은행 ETF가 다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낮은 주주환원율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은행들은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이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당순이익(EPS)을 높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은행주들이 저평가 매력을 바탕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잡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연금저축이나 IRP, ISA 계좌를 활용해 적립식으로 꾸준히 모아가는 분산투자 전략은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고 복리효과를 극대화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금융위기나 급격한 경기 침체 시기에는 은행주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