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 전기차, 디자인과 성능에 끌려 덜컥 계약하려 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프리미엄 전기 SUV라는 매력에 빠져들지만, 막상 출고 후 예상치 못한 단점들 때문에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나의 운전 습관이나 라이프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면, GV70 전기차는 ‘드림카’가 아닌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화려한 디자인과 제네시스라는 브랜드 가치에 혹했지만, 딱 한 가지를 확인하고 마음을 접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당신이 혹시 모를 후회를 피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GV70 전기차 구매, 잠시 멈춰야 할 세 가지 이유
- 잦은 장거리 운행과 짧은 실주행거리에 민감한 운전자
- 한정된 예산으로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구매자
-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공간 활용과 최신 기술을 기대하는 ‘테크 얼리어답터’
생각보다 짧은 실주행거리, 특히 겨울철엔 반 토막?
제네시스 GV70 전기차의 공식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0km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증 기준일 뿐, 실제 오너들의 후기를 종합해 보면 실주행거리는 이보다 짧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에어컨이나 히터를 강하게 트는 여름, 겨울철에는 주행 가능 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한 전기차 오너 유튜버는 겨울철 히터와 열선 시트를 켜면 주행 가능 거리가 거의 반 토막 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주말마다 장거리 여행을 즐기거나, 고속도로 주행이 잦다면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예상보다 클 수 있습니다.
물론 도심 주행 위주라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GV70 전기차 구매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내연기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파생 전기차의 특성상, 아이오닉 5나 EV6, 테슬라 모델Y와 같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에 비해 전비(연비) 효율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프리미엄’의 무게, 만만치 않은 실구매가와 유지비
GV70 전기차의 시작 가격은 7천만 원대 중반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에 선호도 높은 몇 가지 옵션, 예를 들어 ‘파퓰러 패키지’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등을 추가하면 실구매가는 8천만 원을 훌쩍 넘기게 됩니다. 문제는 차량 가격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혜택 중 하나인 보조금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현재 전기차 보조금 정책상 GV70 전기차는 국고 보조금의 50%만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지자체 보조금 역시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결과적으로 비슷한 크기의 국산 전기차나 수입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Y, BMW iX3 등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또한, 월 유지비 측면에서도 충전 비용이나 자동차세는 저렴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보험료나 소모품 교체 비용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 항목 | GV70 전기차 | 주요 경쟁 모델 |
|---|---|---|
| 차량 가격 | 7,530만 원부터 (옵션 추가 시 8천만 원 이상) | 경쟁 모델에 따라 상이 (보조금 100% 구간 존재) |
| 국고 보조금 | 50% 적용 (약 200만 원대 후반) | 차량 가격에 따라 100% 또는 50% 적용 |
| 실구매가 | 옵션 및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7천만 원 초~중반 이상 | 옵션 및 보조금에 따라 변동 폭 큼 |
내연기관 기반의 한계, 공간과 기술의 아쉬움
GV70 전기차는 뛰어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그리고 정숙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독일 전문지 ‘아우토 빌트’의 비교 평가에서 벤츠 EQE SUV나 아우디 Q8 e-트론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상품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연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된 ‘파생 전기차’라는 점은 분명한 한계를 가집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실내 공간입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아이오닉 5나 EV6가 보여주는 넓은 2열 공간과 평평한 바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전면에 위치한 충전구는 디자인적으로는 깔끔하지만, 후진 주차 후 충전하는 대부분의 환경에서 불편함을 초래한다는 오너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V2L 기능이 탑재되어 캠핑이나 차박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공간 활용성은 패밀리카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확장성 측면에서 테슬라와 같은 선두 주자와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물론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등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혁신적인 경험을 원하는 ‘테크 얼리어답터’라면 조금 더 미래지향적인 경쟁 모델에 눈길이 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