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코드 I109, 방치하면 생기는 무서운 합병증 4가지

혹시 건강검진 결과지에 적힌 ‘질병코드 I109’라는 낯선 코드를 보고 고개를 갸웃한 적 없으신가요?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혹은 바쁘다는 핑계로 “나중에 관리해야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나요? 이게 바로 많은 분이 저지르는 위험한 실수입니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되는 질병, 그것이 바로 고혈압입니다.



질병코드 I109 핵심 요약

  • 질병코드 I109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따른 ‘상세불명의 본태성 고혈압’을 의미하며,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고혈압을 말합니다.
  •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며, 방치할 경우 뇌, 심장, 신장 등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생활 습관 개선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혈압을 조절하고 무서운 합병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질병코드 I109, 과연 정체는 무엇일까

병원에 다녀오거나 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진단서나 결과지에 알파벳과 숫자가 조합된 코드가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질병분류기호’입니다. 그중 I109는 ‘상세불명의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을 가리키는 코드입니다. ‘본태성’ 또는 ‘원발성’이라는 말은 특별한 원인 질환 하나를 꼭 집어 말하기 어려운 경우를 뜻합니다. 실제로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이 여기에 해당하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혈압은 정확히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걸까요?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을 미는 힘을 말하는데, 심장이 피를 짜낼 때의 압력인 ‘수축기 혈압’과 심장이 피를 받아들이며 늘어날 때의 압력인 ‘이완기 혈압’으로 나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혈압 수치에 따른 분류

자신의 혈압이 어느 단계에 속하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혈압 단계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분류 수축기 혈압 (mmHg) 그리고/또는 이완기 혈압 (mmHg)
정상 혈압 120 미만 그리고 80 미만
고혈압 전단계 120-139 또는 80-89
고혈압 1기 140-159 또는 90-99
고혈압 2기 160 이상 또는 100 이상

증상 없는 착각, 침묵의 살인자가 노린다

고혈압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간혹 두통, 어지럼증, 이명, 뒷목 뻣뻣함 등의 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증상들은 다른 원인으로도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고혈압 때문이라고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자신이 고혈압인지조차 모르고 지내거나, 진단을 받아도 별다른 불편함이 없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해서 우리 몸의 혈관이 괜찮다는 신호는 절대 아닙니다. 높은 압력은 소리 없이 혈관을 계속 손상시키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왜 생길까 다양한 원인들

본태성 고혈압은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크게 조절이 불가능한 요인과 가능한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조절 불가능한 위험 요인

  • 가족력 및 유전: 부모 모두 고혈압인 경우 자녀에게 고혈압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유전적인 소인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 나이: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경직되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

  • 식습관: 특히 나트륨(염분) 과다 섭취는 체내 수분을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는 주된 원인입니다. 찌개, 국, 젓갈, 라면 등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은 혈압 관리에 매우 해롭습니다.
  • 비만 및 운동 부족: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몇 배나 높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 스트레스, 흡연, 음주: 만성적인 스트레스, 흡연, 과도한 음주 역시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방치하면 생기는 치명적인 합병증 4가지

질병코드 I109 진단을 받고도 혈압 관리를 소홀히 하면,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 걸쳐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관은 우리 몸 어디에나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뇌혈관 질환 (뇌졸중)

고혈압 합병증 중 가장 무섭고 치명적인 것이 바로 뇌졸중입니다. 높은 압력을 견디지 못한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발생합니다.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훨씬 높으며, 이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둘째, 심장 질환 (심근경색, 심부전)

혈압이 높으면 심장은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이런 과부하가 지속되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심장비대)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를 촉진하여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셋째, 신장 질환 (신부전)

신장(콩팥)은 수많은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져 있어 혈압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장기입니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신장의 미세 혈관들이 손상되어 노폐물을 거르는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됩니다. 초기에는 단백뇨 등이 나타나다가 결국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혈액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넷째, 혈관 및 안과 질환

고혈압은 전신의 동맥경화를 가속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또한, 눈의 망막에 있는 혈관에도 손상을 주어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고혈압성 망막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고혈압을 앓을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도 중요합니다.



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혈압 관리

고혈압은 완치의 개념보다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노력을 하면 합병증의 위험을 크게 줄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이 첫걸음

  • 식단 조절: 저염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이나 찌개의 국물 섭취를 줄이고, 가공식품을 피해야 합니다.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DASH 식단은 혈압 강하에 효과적입니다.
  • 운동 요법: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3회 이상, 숨이 약간 찰 정도로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체중 감량 및 금연·절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낮출 수 있습니다. 금연과 절주는 필수입니다.

필요하다면 혈압약 복용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고혈압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복용을 꺼리는 분들이 있지만, 꾸준한 약물 치료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약들이 많이 개발되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약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코드 I109와 실비 보험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보험 가입에 제한이 생길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질병코드 I109로 진단받더라도 대부분의 실비 보험(실손 보험)을 통해 치료비 청구가 가능합니다. 보험금 청구 시에는 진단서, 진료비 영수증, 약 처방전 등이 필요하며, 가입한 보험의 약관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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