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쨍 내리쬐는 더위에 에어컨을 켰는데, 낯선 ‘필터청소’ 문구나 알림 때문에 당황하셨나요? 분명 얼마 전에 필터를 닦은 것 같은데 왜 자꾸 알림이 뜨는지, 이러다 에어컨이 멈추는 건 아닌지 걱정되셨을 겁니다. 심지어 전원 코드를 뽑았다가 다시 꽂아봐도 끈질기게 사라지지 않는 알림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셨을 텐데요. 사실 이 문제는 아주 간단하게, 리모컨 버튼 하나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삼성 에어컨 필터청소 알림, 핵심 해결 3줄 요약
- 에어컨의 ‘필터청소’ 알림은 실제 필터의 오염도를 감지하는 센서 방식이 아니라, 누적 사용 시간이 일정 기준(예: 2,400시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표시되는 타이머 기능입니다.
- 따라서 필터를 깨끗하게 청소한 후에는 반드시 에어컨에게 “청소 완료”라고 알려주는 ‘필터 리셋’ 과정을 거쳐야 알림이 사라집니다.
- 필터 리셋은 대부분 리모컨의 ‘부가기능’ 이나 ‘알림 해제’ 버튼을 통해 간단히 설정할 수 있으며, 스탠드, 벽걸이, 시스템 에어컨 등 모델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라지지 않는 ‘필터청소’ 알림의 진짜 이유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에어컨이 필터의 먼지 양을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알림을 보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 에어컨의 필터청소 알림(CF 표시, 필터 청소 표시등, 바둑판 표시 등)은 대부분 사용 시간에 기반한 ‘알림’ 기능입니다. 제품이 출고될 때 설정된 일정 시간 동안 가동되면, 필터 상태와 관계없이 청소할 시기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터를 아무리 깨끗하게 청소하고 재장착해도, 이 시간 정보를 초기화해주지 않으면 알림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 간단한 ‘필터 리셋’ 과정만 거치면 귀찮은 알림을 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모델별 필터 리셋, 초간단 해결 방법
사용하는 에어컨 종류에 따라 필터 리셋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대부분의 경우 리모컨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 및 벽걸이 에어컨 (무풍에어컨 포함)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탠드형, 벽걸이형 에어컨은 보통 무선 리모컨으로 필터 리셋이 가능합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 리모컨에서 ‘부가기능’ 또는 ‘부가옵션’ 버튼을 누릅니다.
- 좌우 방향키를 이용해 ‘필터리셋’ 또는 ‘알림 해제’ 메뉴를 찾습니다.
- 해당 메뉴가 나타나면 ‘확인’ 버튼을 누릅니다.
일부 구형 모델이나 특정 리모컨의 경우 ‘필터리셋’ 이라고 적힌 버튼이 따로 있거나, ‘알림해제’ 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눌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스템 에어컨 (4WAY, 1WAY, 원형)
사무실이나 상업 공간에서 주로 사용하는 시스템 에어컨 역시 리모컨으로 알림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유선 리모컨과 무선 리모컨의 방법이 약간 다릅니다.
- 무선 리모컨: ‘필터리셋’ 또는 ‘알림 해제’ 버튼을 4초간 길게 누르거나, ‘부가기능’ 버튼을 통해 ‘필터리셋’을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누릅니다.
- 유선 리모컨: 벽에 부착된 유선 리모컨의 ‘필터리셋’ 버튼을 3초간 길게 누르면 됩니다.
| 에어컨 종류 | 리모컨 종류 | 주요 리셋 방법 |
|---|---|---|
| 스탠드, 벽걸이, 윈도우핏 | 무선 리모컨 | ‘부가기능’ → ‘필터리셋’ 선택 → ‘확인’ 누르기 |
| 시스템 에어컨 (4WAY, 1WAY) | 무선 리모컨 | ‘필터리셋’ 또는 ‘알림 해제’ 버튼 4초간 누르기 |
| 시스템 에어컨 (원형, 360) | 유선 리모컨 | ‘필터리셋’ 버튼 3초간 누르기 |
리모컨이 없거나 버튼을 못 찾을 때
만약 리모컨이 없거나 해당 버튼을 찾기 어렵다면, 에어컨 실내기 본체의 ‘보조 전원 스위치’를 이용하거나 제품 모델별 사용설명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신 무풍에어컨의 경우, 스마트폰의 SmartThings(스마트싱스) 앱을 통해서도 필터 관리 및 알림 초기화가 가능하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필터 리셋보다 중요한 올바른 셀프 청소 방법
필터 리셋은 알림을 끄는 기능일 뿐, 실제로 에어컨의 성능과 실내 공기 질을 좌우하는 것은 ‘올바른 필터 청소’입니다. 필터 청소는 냉방 효율을 높여 전기요금을 절약하게 하고, 곰팡이 및 세균 증식을 막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관리 방법입니다.
필터 분리 및 종류 확인
먼저 안전을 위해 에어컨의 운전을 정지하고 전원을 차단합니다. 그 후 커버를 열어 필터를 분리합니다. 삼성 에어컨에는 주로 다음과 같은 필터들이 사용됩니다.
- 극세필터 (프리필터): 가장 기본적인 필터로, 큰 먼지를 걸러냅니다. 물청소가 가능합니다.
- PM1.0 필터 / e-HEPA 필터: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고성능 필터입니다.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부드럽게 세척해야 합니다.
- 숯 탈취 필터: 생활 악취를 제거해주는 필터로, 물청소가 불가능하며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합니다.
필터 종류에 따라 세척 방법과 교체 주기가 다르므로, 사용설명서를 통해 보유한 모델의 필터 종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 교체가 필요할 경우 삼성전자서비스 소모품샵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필터 세척과 완벽 건조 팁
필터 청소 시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진공청소기나 부드러운 솔로 큰 먼지를 털어냅니다. 오염이 심할 경우,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30분가량 담갔다가 부드럽게 헹궈냅니다. 이때 필터가 손상될 수 있으니 비벼 빨거나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세척 후 가장 중요한 단계는 ‘완벽한 건조’입니다. 물기가 남은 상태로 필터를 장착하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여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최소 12시간 이상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필터 청소, 건강과 전기세를 모두 잡는 지름길
주기적인 필터 청소와 리셋은 단순히 에어컨 알림을 해제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습관입니다. 먼지로 막힌 필터는 냉방 효율을 떨어뜨려 불필요한 전기세를 발생시키고,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나 레지오넬라균과 같은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이는 냉방병이나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필터 청소 후에는 에어컨의 ‘자동 건조’ 또는 ‘송풍 운전’ 기능을 활용해 냉각핀의 습기를 제거해주면 더욱 위생적으로 에어컨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셀프 청소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악취나 소음 문제가 발생한다면, 더 큰 고장으로 이어지기 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냉각핀이나 실외기 관리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