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의 남자친구 혹은 썸남이 삐치거나 토라지는 일이 잦아 “나를 사랑하긴 하는 걸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인 적 있나요? 분명 다정하고 배려심 넘치는 사람인데, 가끔은 너무 사소한 일에 상처받는 모습에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있을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의 그는 ‘에겐남’일 확률이 높습니다. 사실 이건 당신의 연애 방식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의 성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에겐남과의 행복한 연애를 위한 핵심 요약
- 에겐남은 감성적이고 섬세한 기질을 가진 남성으로, 공감 능력이 뛰어나지만 그만큼 상처받기 쉽습니다.
- 그들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논리만으로 설득하려 하면 깊은 단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 갈등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하므로, 다툼이 생겼을 때 강압적인 태도나 일방적인 비난은 관계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에겐남, 과연 누구일까?
최근 MBTI만큼이나 연애 유형을 설명하는 신조어로 ‘에겐남’과 ‘테토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겐남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남성을 의미하는 인터넷 밈에서 시작된 용어입니다. 이는 의학적, 과학적 근거가 있는 분류라기보다는, 사람들의 성격과 연애 스타일을 이해하기 쉽게 나누는 일종의 유사과학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호르몬 수치가 아니라 그들이 보이는 사회적, 행동적 특징입니다.
에겐남은 일반적으로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하며,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들은 뛰어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때로는 예민하고 갈등을 회피하려는 성향 때문에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연예인으로는 차은우, 정해인, 박보검, 최우식 등이 부드럽고 다정한 이미지로 자주 언급됩니다.
에겐남 vs 테토남, 무엇이 다른가?
에겐남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유형으로 ‘테토남’이 있습니다. 이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나는 남성을 말합니다. 테토남은 보통 자기주장이 강하고 경쟁심이 높으며, 관계를 주도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감정적인 공감보다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죠. 이처럼 두 유형은 성격 특징과 연애 스타일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 구분 | 에겐남 (에스트로겐형) | 테토남 (테스토스테론형) |
|---|---|---|
| 성격 특징 | 섬세함, 다정함, 높은 공감 능력, 감성적, 갈등 회피 | 주도적, 경쟁심 강함, 논리적, 문제 해결 중심, 직설적 |
| 연애 스타일 | 안정 추구, 감정적 교류 중시, 잦은 연락과 애정 표현 | 관계 주도, 행동으로 보여주는 편, 기념일보다 실용성 |
| 장점 | 세심한 배려, 안정감 제공, 뛰어난 소통 능력 | 강한 리더십, 든든함, 명확한 의사 표현 |
| 단점 | 우유부단함, 쉽게 상처받음, 감정 기복이 있을 수 있음 | 무뚝뚝함, 공감 능력 부족, 때로는 강압적으로 느껴짐 |
에겐남에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3가지
그들의 섬세한 내면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관계를 망치는 치명적인 행동들을 피해야 합니다. 에겐남의 마음을 닫게 만드는 행동들은 무엇일까요?
하나, 그의 감정을 무시하고 이성으로만 판단하는 행동
에겐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적 연결’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상대방이 이를 알아주길 바랍니다. 만약 그가 “오늘따라 좀 우울해”라고 말했을 때, “왜? 무슨 일 있었어? 논리적으로 설명해봐” 와 같은 반응은 최악의 대화법입니다. 이는 그의 감정을 하찮게 여기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명쾌한 조언이 아니라,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다” 와 같은 따뜻한 공감과 위로의 한마디입니다. 그의 감정을 먼저 인정하고 보듬어주는 배려심을 보여주세요.
둘, 갈등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행동
대부분의 에겐남은 갈등 자체를 극도로 회피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싸움이 생기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그 상황을 피하고 싶어 하죠. 이때 언성을 높이거나, 과거의 잘못까지 들추어내며 그를 비난하는 것은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방어적으로 변하거나 아예 입을 닫아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 싸웠을 때 그가 잠수를 타거나 회피형의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당신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일 수 있습니다. 화해를 원한다면, 잠시 시간을 갖고 격해진 감정을 가라앉힌 뒤 차분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현명한 화해하는 법입니다.
셋, 자존심을 짓밟는 비교와 비난
남자는 인정을 통해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에겐남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다른 사람, 예를 들어 ‘남사친’이나 전 남자친구와 비교하며 그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것은 그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히는 행위입니다. “누구는 알아서 척척 잘하던데, 넌 왜 그래?” 라는 식의 말은 그를 무능력하게 느끼게 만들고, 당신을 자신을 깎아내리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할 뿐입니다. 그의 노력을 칭찬하고 인정해 주는 태도는 그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당신을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칭찬은 에겐남의 마음을 여는 최고의 열쇠임을 기억하세요.
에겐남과의 연애, ‘연애 먹이사슬’로 이해하기
최근에는 에겐남, 테토남과 더불어 ‘에겐녀’, ‘테토녀’라는 개념을 포함한 ‘연애 먹이사슬’ 이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각 유형이 서로에게 끌리는 방식을 설명하는 흥미로운 가설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환 구조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에겐녀 → 에겐남: 감성적인 에겐녀는 자신의 섬세함을 이해해주는 에겐남에게 끌립니다.
- 에겐남 → 테토녀: 다정한 에겐남은 자신에게 없는 추진력과 활기찬 에너지를 가진 테토녀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 테토녀 → 테토남: 주도적인 테토녀는 자신보다 더 강한 남성성을 지닌 테토남에게 본능적으로 이끌립니다.
- 테토남 → 에겐녀: 강한 테토남은 자신에게 없는 부드러움과 여성성을 가진 에겐녀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물론 이는 절대적인 궁합이 아니며, 사람의 성향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에겐남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애 공략법
그렇다면 섬세하고 다정한 에겐남을 내 남자로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의 마음을 열기 위한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 진심 어린 칭찬과 격려: 그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그의 노력을 알아주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보호본능을 자극하면서도, 그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감성적인 데이트 코스: 시끄러운 곳보다는 분위기 좋은 카페나 전시회, 함께 영화를 보며 감상을 나눌 수 있는 데이트를 즐겨보세요. 이는 그의 감성적인 측면을 충족시켜 줄 것입니다.
- 부담스럽지 않은 스킨십과 플러팅: 연애 초반, 너무 과감한 스킨십보다는 손을 잡거나 어깨에 기대는 등 자연스러운 신체 접촉으로 서서히 거리를 좁혀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의 플러팅 신호는 말이나 행동에서 은근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니, 그의 작은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해 보세요.
에겐남은 한번 마음을 열면 누구보다 안정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주는 연애 유형입니다. 그의 섬세한 내면을 이해하고 존중해 준다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남자친구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