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측정기, 정상 수치와 위험 수치 명확히 알려드립니다



혹시 요즘따라 부쩍 피곤하고, 목이 자주 마르거나, 화장실을 이전보다 자주 가지는 않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이런 증상을 ‘요즘 좀 무리했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몸의 신호들은 혈당 수치가 보내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혈당 관리에 실패하면 당뇨라는 무서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저 역시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전혀 몰랐습니다. 하지만 혈당 측정기를 사용하고, 제 눈으로 직접 혈당 수치의 변화를 확인하고 나서야 생활 습관을 바꾸게 되었고, 지금은 훨씬 건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핵심 혈당 관리 요약

  • 혈당의 정상 수치와 위험 수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혈당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 올바른 방법으로 혈당 측정기를 사용해야 정확한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최근에는 채혈 없이 혈당을 관리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혈당 수치 바로 알기 정상과 위험의 경계선

혈당 관리는 내 몸의 혈당 수치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포도당, 즉 글루코스는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이지만, 혈액 속에 너무 많거나 적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호르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혈당 조절에 실패하여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자신의 상태가 정상인지, 아니면 주의가 필요한 당뇨 전단계인지, 혹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인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 기준

혈당 수치를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입니다. 공복 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금식한 후에 측정하며, 식후 혈당은 보통 식사를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2시간 후에 측정합니다. 아래 표를 통해 자신의 혈당 수치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구분 공복 혈당 (mg/dL) 식후 2시간 혈당 (mg/dL)
정상 100 미만 140 미만
당뇨 전단계 (공복혈당장애/내당능장애) 100 ~ 125 140 ~ 199
당뇨병 126 이상 200 이상

평균 혈당의 지표 당화혈색소

매번 혈당을 재기 어렵다면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통해 최근 2~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5.7% 미만이면 정상, 5.7%에서 6.4% 사이는 당뇨 전단계,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합병증 예방을 위해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혈당 측정을 위한 첫걸음 자가혈당측정

정확한 혈당 수치를 알기 위해서는 혈당 측정기(혈당계)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혈당측정은 당뇨 관리의 기본이며, 생활 습관 개선의 효과를 직접 확인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올바른 혈당 측정 방법

정확한 측정을 위해 다음 단계를 따라주세요.

  1.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립니다. 알코올 솜을 사용했다면 알코올이 다 마른 후에 채혈해야 합니다.
  2. 채혈 전 손을 심장보다 아래로 내려 피가 손끝으로 모이게 합니다.
  3. 채혈침(란셋)을 이용해 통증이 덜한 손가락 가장자리를 찌릅니다.
  4. 혈액이 부족하다고 해서 손가락을 무리하게 짜면 조직액이 섞여 결과가 부정확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5. 혈당 측정기 검사지(시험지)에 충분한 양의 혈액을 묻혀 결과를 확인합니다.
  6. 측정한 혈당 수치는 날짜, 시간, 식사 여부 등과 함께 혈당 일지나 혈당 관리 어플에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측정 시 주의사항과 정확도

혈당 측정기의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검사지의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습기에 노출되어 변질된 경우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탈수 상태이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에도 혈당 수치가 평소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용 혈당 측정기는 병원 장비와 비교했을 때 약간의 오차를 가질 수 있습니다.



새로운 혈당 관리 패러다임 연속혈당측정기 (CGM)

매번 손가락을 찔러 채혈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수시로 변하는 혈당 패턴을 파악하고 싶다면 연속혈당측정기(CGM)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무채혈 혈당 측정기 또는 스마트 혈당 측정기로도 불리며, 1형 당뇨, 2형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의 작동 원리와 장점

연속혈당측정기는 팔이나 복부의 피부 아래에 작은 센서를 부착하여 혈액이 아닌 세포 사이의 간질액 포도당 농도를 측정합니다. 센서는 5분 등 일정한 간격으로 하루 종일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하고 기록하여 스마트폰 어플 등으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 통증 없는 측정 주기적인 채혈의 고통과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혈당 패턴 분석 24시간 혈당 변화 그래프를 통해 식사, 운동, 스트레스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혈당 스파이크’나 자신도 모르는 ‘야간 저혈당’, ‘새벽 현상’ 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신속한 대응 설정해 둔 범위를 벗어나면 저혈당이나 고혈당 알림을 보내주어 위험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연속혈당측정기 제품들

시중에는 다양한 연속혈당측정기 제품이 있으며,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 프리스타일 리브레 (FreeStyle Libre) 애보트(Abbott)사의 제품으로, 센서를 팔에 부착하고 필요할 때마다 스마트폰을 태그하여 혈당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사용이 간편하고 이물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덱스콤 (Dexcom) 덱스콤 G6, G7 등의 모델이 있으며, 센서와 트랜스미터로 구성됩니다. 별도의 태그 없이 자동으로 스마트폰 앱에 혈당 데이터를 전송해주며, 저혈당 및 고혈당 예측 알림 기능이 뛰어납니다.
  • 가디언 (Guardian) 메드트로닉(Medtronic)사의 제품으로, 인슐린 펌프와 연동하여 자동 인슐린 주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활용되기도 합니다.

측정 너머의 진짜 혈당 관리

혈당 측정기를 통해 자신의 혈당 수치를 파악했다면, 이제는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적극적으로 혈당을 관리해야 합니다. 혈당 관리는 단순히 숫자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건강한 삶을 위한 꾸준한 노력입니다.

혈당 관리를 위한 식단과 운동

혈당 관리의 핵심은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 혈당 관리 식단 흰 쌀밥이나 빵 같은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현미, 통곡물,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지수(GI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혈당 관리 운동 걷기, 수영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혈당 조절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더욱 좋습니다.

나에게 맞는 혈당 측정기 선택하기

혈당 측정기를 처음 구매하거나 부모님 선물로 고려하고 있다면 몇 가지 기준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 편의성, 혈당계 가격, 그리고 검사지 같은 혈당 측정기 소모품의 유지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블루투스 연동 기능이 탑재되어 측정 결과를 자동으로 혈당 관리 어플에 기록해주는 제품들도 많아 편리합니다. 1형 당뇨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연속혈당측정기나 소모품에 대해 보험 급여나 요양비 등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도 있으니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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