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발리 항공권을 끊고 여행 준비를 하는데, 난데없이 ‘발리 관광세’라는게 튀어나와 당황하셨나요? “이건 또 뭐야?”, “안 내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지셨을 겁니다. 즐거워야 할 여행 준비가 발리 입국 전부터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 되겠죠. 사실 많은 여행객들이 비슷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새로 생긴 규정이라 정보도 제각각이고, 결제 오류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서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글 하나로 그 모든 걱정을 싹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발리 관광세 핵심 요약
- 발리 관광세는 발리의 문화와 자연 보호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과하는 세금입니다.
- 1인당 15만 루피아(IDR 150,000, 미화 약 10달러)이며, 온라인 사전 납부를 강력히 권장합니다.
- 납부 후 받은 QR코드 바우처(Levy Voucher)를 입국 시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발리 관광세, 왜 내야 할까
최근 발리는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심각한 쓰레기 문제와 교통 체증, 문화유산 훼손 등을 해결하기 위해 발리 주정부가 내놓은 해결책이 바로 ‘발리 관광세’입니다. 이 세금은 ‘관광 기여금’ 또는 ‘환경보호기금’의 성격을 띠며, 발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보존과 고유한 문화유산 보호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즉, 우리가 내는 세금이 발리를 더욱 발리답게 만드는 데 쓰이는 셈입니다. 따라서 즐거운 여행을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자 투자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것입니다.
반드시 확인해야 할 5가지 체크리스트
첫째, 나는 납부 대상일까 면제 대상일까
발리 관광세는 항공, 해상, 육로를 통해 발리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과됩니다. 가족 여행 시 어린이와 유아를 포함한 모든 인원이 각자 납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특정 비자 소지자는 면제 대상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본인이 면제 대상인지 확인해 보세요.
면제 대상 | 필요 조치 |
---|---|
외교관 여권 또는 관용 여권 소지자 | 입국 최소 5일 전 ‘러브발리(Love Bali)’ 공식 웹사이트 또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면제 신청 필수 |
항공 승무원 | |
임시/장기 체류 허가증(KITAS/KITAP) 소지자 | |
가족 방문 비자, 학생 비자 소지자 | |
골든 비자(Golden Visa) 소지자 | |
관광 목적이 아닌 기타 비자 소지자 |
면제 대상이라도 사전에 신청하지 않으면 관광세가 부과될 수 있으니 반드시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일반적인 자유여행이나 신혼여행객은 대부분 납부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면 됩니다.
둘째, 언제 어디서 납부해야 할까
발리 관광세 납부는 ‘온라인 사전 납부’가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발리 웅우라이 공항(응우라라이 공항 또는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해서 현장 결제도 가능하지만, 입국 심사 줄이 길어지고 혼잡을 유발할 수 있어 권장하지 않습니다. 사전 납부는 ‘러브발리(Love Bali)’라는 공식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사전 납부 절차
- 러브발리(Love Bali) 공식 웹사이트(lovebali.baliprov.go.id)에 접속하거나 앱을 다운로드합니다.
- 이름, 여권번호, 도착일, 이메일 주소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합니다.
- 신용카드로 1인당 15만 루피아(IDR 150,000)를 결제합니다.
- 결제가 완료되면 입력한 이메일로 QR코드가 포함된 바우처(Levy Voucher)가 발송됩니다.
- 이 바우처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거나 인쇄하여 입국 시 제시합니다.
결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이메일 미수신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출국일보다 여유를 두고 미리 납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바가 움직이는 동안 웹 브라우저를 닫거나 뒤로 가기를 누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셋째, 입국 절차는 어떻게 달라질까
발리 관광세 납부는 발리 입국 절차의 일부입니다. 기존의 전자도착비자(e-VOA) 신청, 전자 세관신고서(E-CD) 작성과 더불어 관광세 납부 증명까지 챙겨야 합니다. 웅우라이 공항에 도착하면 입국 심사 후 관광세 납부 여부를 확인하는 체크포인트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전 납부 후 받은 QR코드를 스캔하여 통과하게 됩니다. 현재는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랜덤 체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미납 사실이 적발될 경우 행정 제재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납부해야 합니다. 미납 정보는 러브발리 시스템에 기록되어 추후 재입국 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넷째,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FAQ)
Q. 자카르타를 경유해서 발리에 들어가는데, 관광세를 내야 하나요?
A. 네, 내야 합니다.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을 거쳐 발리에 입도하는 경우에도 관광세 부과 대상입니다.
Q. 발리 여행 중 길리 트라왕안이나 롬복에 다녀온 후 다시 발리로 돌아올 때 또 내야 하나요?
A. 아니요, 인도네시아를 완전히 출국하지 않고 다른 섬을 여행한 후 다시 발리로 돌아오는 경우에는 추가로 납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관광세는 인도네시아 입국 후 발리로 들어올 때 한 번만 납부하면 됩니다.
Q. 결제는 했는데 이메일로 바우처를 못 받았어요.
A. 스팸 메일함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그래도 없다면 러브발리 웹사이트에서 여권 정보 등을 이용해 납부 내역을 확인하고 디지털 증명서를 다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공항세나 비자 비용과 다른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히 다릅니다. 발리 관광세는 공항세나 출국세, 그리고 도착비자(VOA)와는 별개의 세금입니다. 여행 경비를 계획할 때 혼동하지 않도록 각 항목의 목적과 비용을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 발리 관광세: 발리 주정부가 부과하는 환경·문화 보존 기금 (1인 IDR 150,000).
- 도착비자(e-VOA): 인도네시아 정부에 내는 입국 허가 비용.
- 공항세/출국세: 일반적으로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각각 다른 주체에게 납부하는 별개의 비용이므로, 착오 없이 모두 준비해야 순조로운 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