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약국약, 먹어도 효과 없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1가지

갑자기 들이닥친 허리통증, 당연하게 약국부터 달려가 진통제를 사 먹었는데… 이상하게 통증이 그대로인가요? 분명 효과 좋다는 약인데 왜 나에게만 듣지 않는 걸까 답답하셨을 겁니다. 직장인, 학생, 주부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허리 뻐근함이나 심한 통증을 겪지만, 정작 그 원인을 제대로 모르고 약만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면, 통증의 진짜 원인을 놓치고 있다는 몸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허리통증 약, 효과가 없다면 주목해야 할 핵심 3가지

  •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단순 염좌부터 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 통증의 종류에 따라 약 성분이 달라져야 합니다. 염증이 원인이라면 소염진통제를, 근육 경련이 문제라면 근육이완제 성분이 필요합니다.
  • 약으로만 해결하려 하면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다리 저림과 같은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내 허리통증, 원인부터 제대로 알기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은 아닙니다. 통증의 원인을 알아야 그에 맞는 약을 선택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크게 급성 허리통증과 만성 허리통증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갑자기 쾅! 급성 허리통증의 주범

급성 허리통증은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허리 삐끗했을 때’라고 표현하는 ‘요추 염좌’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무리하게 비트는 등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되어 발생합니다. 이때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만성 허리통증, 혹시 나도?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만성 허리통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만성 통증은 단순 근육 문제를 넘어 척추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이 있습니다.



  • 허리디스크 (요추추간판탈출증):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입니다.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좌골신경통’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척추관 협착증: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허리디스크와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 아파서 쉬어야 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통증이 나타나는 자세나 양상에 차이가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 방문이 필수적입니다.



약국 허리통증약, 제대로 알고 먹어야 효과 본다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허리통증약은 성분에 따라 크게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로 나뉩니다. 어떤 약을 선택해야 할지, 약사에게 상담하기 전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염증과 통증을 동시에, 소염진통제 (NSAIDs)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는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가장 흔하게 사용됩니다. 근육통, 염좌, 허리디스크 초기 염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인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분명 특징 대표 제품
이부프로펜 진통, 소염, 해열 효과가 균형 잡혀 있음. 위장장애 부담이 비교적 적음. 이지엔6, 애드빌, 스피드펜
덱시부프로펜 이부프로펜에서 활성 성분만 추출하여 적은 용량으로 비슷한 효과를 냄. 위장장애 부작용을 줄인 성분. 이지엔6 프로, 페인엔젤 프로
나프록센 소염 효과가 다른 성분보다 강하고, 효과 지속시간이 김. 위장장애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음. 탁센, 낙센, 아나프록스

이 외에도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은 소염 효과는 없지만 진통 효과가 있어 허리 통증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NSAIDs 계열 약물은 위장장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근육 경련을 풀어주는, 근육이완제

근육이 뻣뻣하게 뭉치고 경련이 일어나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근육이완제가 효과적입니다. 클로르족사존과 같은 성분이 있으며,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을 억제하여 통증을 완화합니다.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나 기계 조작을 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담엔싹, 리렉스, 릴렉스펜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며, 소염진통제와 복합된 제품도 많습니다.



붙이고 바르는 약, 파스와 겔 타입

먹는 약이 부담스럽다면 파스나 바르는 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파스는 성분에 따라 냉찜질 효과의 ‘쿨파스’와 온찜질 효과의 ‘핫파스’로 나뉩니다.



  • 쿨파스: 멘톨 성분이 피부를 차갑게 하여 혈관을 수축시키고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힙니다. 허리를 삐끗하는 등 급성 통증에 효과적입니다.
  • 핫파스: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켜 만성적인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일본 여행 기념품으로 유명한 샤론파스나 동전파스도 이러한 소염진통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만, 피부가 예민하다면 자극이나 발진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약국약 먹어도 효과 없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1가지

여러 종류의 약을 먹어보고 파스를 붙여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 통증은 ‘단순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약은 일시적인 통증과 염증을 완화해 줄 뿐,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런 증상, 더 이상 망설이지 마세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약국이 아닌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병을 키워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 허리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
  •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저리고 아프다.
  • 가만히 있을 때보다 걸을 때 통증이 더 심하다.
  • 허리를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악화된다.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든다.
  •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는 경우가 잦다.

이러한 증상은 신경이 압박받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통증의학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엑스레이, MRI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을 감별하고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허리 건강, 약보다 중요한 생활 습관

허리 통증은 치료만큼이나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로 통증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예전의 잘못된 습관으로 돌아가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통증 완화와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

일상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 자세 교정: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앉습니다.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한 자세는 피해야 합니다.
  • 스트레칭 및 운동: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허리 주변 근육의 유연성을 높이고, 걷기나 수영,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척추를 지지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운동을 멈추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찜질: 급성 통증에는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만성 통증에는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도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영양 관리: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 마그네슘과 신경 기능에 관여하는 비타민B군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허리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입니다. 약국약으로 잠시 통증을 잊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다면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허리를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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