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가방, 갖고는 싶은데 버킨백, 켈리백은 너무 멀게만 느껴지시나요? 수천만 원을 써야 ‘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시작도 전에 포기하셨나요? 마치 VVIP들만의 세상처럼 느껴지는 에르메스의 높은 문턱, 하지만 처음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에테크(에르메스+재테크)’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똑똑한 투자가 되는 에르메스 가방, 입문용으로 시작해 차근차근 ‘실적 쌓기’를 해나간다면 언젠가 꿈에 그리던 버킨백을 손에 넣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에르메스 입문백, 현명한 첫걸음 가이드
- 에르메스 입문용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 모델 TOP 5를 소개합니다.
- 단순히 가방을 사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가치를 이해하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는 구매 전략을 알아봅니다.
- 국내 매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얻기 위한 구매 조건과 담당 셀러와의 관계 형성 등 실질적인 팁을 제공합니다.
에르메스, 왜 다들 열광할까?
에르메스는 단순한 명품 브랜드를 넘어 장인정신과 희소성의 상징입니다. 모든 가방은 숙련된 장인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이는 에르메스만의 독보적인 품질과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 때문에 버킨백이나 켈리백 같은 특정 모델은 돈이 있어도 바로 살 수 없으며, 브랜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구매 이력을 통해 소위 ‘실적’을 쌓아야만 담당 셀러로부터 제안(인바이트)을 받을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문용으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TOP 5
버킨과 켈리가 아니더라도 에르메스의 철학과 디자인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가방들이 많습니다. 비교적 접근이 용이하면서도 데일리백으로 활용도가 높아 입문백, 엔트리백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모델들을 소개합니다.
피코탄 (Picotin)
말의 먹이통에서 영감을 받은 복주머니 형태의 토트백입니다. 귀여운 디자인과 넉넉한 수납력으로 실용성이 뛰어나 데일리백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피코탄 18 사이즈는 가장 선호도가 높으며, 부드러운 끌레망스 가죽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별도의 잠금장치는 없지만 가방 입구를 가죽 스트랩으로 조절할 수 있고, 팔라듐 도금된 자물쇠 장식이 특징입니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에블린 (Evelyne)
가방 전면에 타공된 H 로고가 특징인 캐주얼한 크로스백입니다. 원래는 승마용품을 보관하던 가방으로, 통풍을 위해 H 로고를 펀칭한 것이 디자인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가볍고 실용적이어서 활동적인 날에 특히 유용하며, 에블린 TPM(미니 사이즈)은 입문백으로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가든파티 (Garden Party)
이름처럼 정원 가꾸기용 가방에서 유래된 실용적인 토트백입니다. 넉넉한 수납공간과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출근용 가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주로 네곤다 가죽으로 제작되며, 가방 옆면의 스냅 버튼을 열어 수납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피코탄과 함께 국내에서 선호도가 매우 높은 모델 중 하나입니다. 30과 36 사이즈가 있으며, 데일리 용으로는 30 사이즈가 인기가 많습니다.
에르백 (Herbag)
켈리백과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가죽과 캔버스 소재를 조합하여 훨씬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된 모델입니다. ‘켈리의 동생’이라는 별명처럼 클래식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캔버스 소재 덕분에 가볍고 캐주얼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가방의 캔버스 부분을 교체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볼리드 (Bolide)
세계 최초로 지퍼를 사용한 가방으로 알려져 있으며, 돔 형태의 우아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1923년에 처음 선보인 유서 깊은 모델로,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탈부착 가능한 스트랩이 있어 토트백과 숄더백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모델명 | 특징 | 주요 소재 | 추천 용도 |
---|---|---|---|
피코탄 | 복주머니 형태, 자물쇠 장식 | 끌레망스, 토고 | 데일리백, 가벼운 외출 |
에블린 | 펀칭 H 로고, 크로스백 | 끌레망스, 앱송 | 캐주얼룩, 여행용 |
가든파티 | 넓은 수납력, 심플한 디자인 | 네곤다, 캔버스 | 데일리백, 출근용 |
에르백 | 켈리백 디자인, 가죽과 캔버스 조합 | 캔버스, 바슈 헌터 가죽 | 입문용, 데일리백 |
볼리드 | 최초의 지퍼백, 돔 형태 | 끌레망스, 앱송 | 포멀룩, 데일리백 |
에르메스 가방, 어떻게 살 수 있나요?
에르메스 매장에 들어선다고 해서 모든 가방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인기 모델의 경우, 재고가 있더라도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는 쉽게 판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하는 가방을 얻기 위해서는 ‘실적’을 쌓으며 담당 셀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적 쌓기, 무엇을 사야 할까?
버킨이나 켈리 같은 가방을 제안받기 위해서는 비가방 품목 위주로 꾸준한 구매 이력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스카프, 트윌리, 벨트, 신발(오란 등), 주얼리, 식기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구매하며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많은 돈을 쓰는 것보다, 다양한 품목을 꾸준히 구매하며 에르메스 브랜드 자체의 팬이라는 인식을 주는 것입니다.
담당 셀러와 관계 형성하기
백화점 오픈 시간에 맞춰 달려가는 ‘오픈런’이나 무작정 기다리는 ‘웨이팅’도 방법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담당 셀러를 만나는 것입니다. 한 명의 셀러를 지정하여 꾸준히 소통하고 구매를 진행하면, 나중에 원하는 모델이 입고되었을 때 연락을 받거나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방 매장이나 방문객이 비교적 적은 매장을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가치 있는 투자, 에테크
에르메스 가방은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오르는 투자 자산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특히 버킨, 켈리, 콘스탄스 같은 인기 모델은 매장 가격보다 리셀가가 훨씬 높게 형성되어 있으며, 희소성 있는 가죽이나 색상의 경우 그 프리미엄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꾸준한 가격 인상과 한정된 공급량 때문에 에르메스 가방의 가치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입문용 모델로 시작하여 브랜드의 가치를 경험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나만의 컬렉션을 만들어가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