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전염 되나?|아기 있는 집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4가지 주의사항



가족 중 누군가 대상포진에 걸렸다는 소식, 혹시 들어보셨나요? 극심한 통증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막상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혹시 우리 아기에게 옮기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특히 신생아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전염성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어떤 것이 진짜인지 헷갈리셨다면, 오늘 이 글을 통해 대상포진 전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명확히 짚어보고, 아기 있는 집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주의사항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상포진 전염, 핵심만 콕콕

  •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았던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수두’의 형태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
  • 주된 전염 경로는 대상포진 환자의 물집(수포)에서 나오는 진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입니다.
  • 수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면역력이 약한 아기, 어린이, 임산부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정말 전염될까? 오해와 진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상포진은 특정 조건 하에서 전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상포진’이라는 질병 자체가 그대로 전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중요한 점은 대상포진 환자의 물집(수포) 속 진물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과거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 이 진물에 직접적으로 접촉하게 되면, 대상포진이 아닌 ‘수두’에 걸리게 됩니다. 이미 수두를 앓았던 사람은 몸에 항체가 형성되어 있어 대상포진 환자와 접촉해도 다시 수두에 걸리거나 대상포진으로 전염되지 않습니다. 즉, 대상포진의 전염은 ‘수두 바이러스의 전파’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아기 있는 집, 무엇을 가장 조심해야 할까?

신생아나 영유아는 아직 수두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면역 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따라서 가족 중에 대상포진 환자가 발생했다면 아기에게 수두가 전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아기는 수두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므로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물집(수포)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물집이 터지면서 나오는 진물에 바이러스가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물집이 생긴 급성기에는 전염력이 가장 강하며, 모든 물집에 딱지가 앉으면 전염력은 사라진다고 봅니다. 하지만 딱지가 생기는 기간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대상포진 전염 경로, 정확히 알아보기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주된 전염 경로는 접촉 감염입니다. 하지만 다른 경로를 통한 전파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접촉 감염: 환자의 물집에서 나온 진물이 다른 사람의 피부 상처나 점막에 직접 닿아 감염되는 가장 흔한 경로입니다.
  • 비말/공기 전파: 대상포진 자체는 공기나 비말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두의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될 수 있지만, 대상포진은 전염력이 수두보다 약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매우 저하된 환자의 경우, 드물게 바이러스가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리 집 아기를 위한 4가지 필수 예방 수칙

가족 구성원이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면, 아기의 안전을 위해 다음 4가지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1. 철저한 격리 및 접촉 제한: 환자는 가능한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고, 아기와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안아주기, 뽀뽀하기 등)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물집이 있는 부위는 아기가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 개인 물품 분리 사용: 수건, 침구, 의류, 식기 등 환자가 사용하는 모든 개인 물품은 다른 가족, 특히 아기의 것과 철저히 분리하여 사용하고 세탁해야 합니다.
  3. 위생 관리 강화: 환자와 보호자 모두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합니다. 외출 후, 환자를 돌본 후, 기저귀를 갈기 전후 등 수시로 비누와 물을 이용해 꼼꼼히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환부 관리: 환자의 물집 부위는 깨끗하게 유지하고, 긁거나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드레싱으로 환부를 덮어 진물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전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대상포진, 빨리 발견하고 제대로 치료하려면?

대상포진은 치료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피부 발진이나 물집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해야 통증을 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상과 함께 특정 부위의 피부 감각 이상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후 붉은 반점과 함께 여러 개의 물집이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피부과나 감염내과, 통증의학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상포진 궁금증 팩트체크 내용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 옮을 수 있나요? 대상포진 환자의 물집 진물이 물에 섞여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물집이 터져 개방된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딱지가 생기면 안전한가요? 모든 물집에 딱지가 앉으면 전염력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딱지가 떨어지고 피부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위생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려동물에게 옮거나 옮길 수 있나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만 감염을 일으키므로 반려동물에게 옮기거나 옮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방접종이 최선인가요?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발병률을 낮추고, 발병하더라도 증상을 가볍게 하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아이들의 경우, 국가 필수 예방접종인 수두 백신을 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