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최근들어 뚜렷한 이유 없이 살이 빠지거나, 뭘 해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으신가요?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아닌데 체중이 줄어든다면 왠지 기분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이 보내는 심각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문제가 생겨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체중 감소와 같은 변화를 절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핵심만 콕콕 간암 초기증상
-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손상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 뚜렷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만성 피로감, 소화 불량은 간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 간암은 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변 등 위험 요인이 명확하므로, 고위험군은 정기 검진을 통해 간 건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왜 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울까
간은 재생 능력이 뛰어나고 기능적 여유가 많아 조직이 70~80% 손상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이 붙었죠. 많은 환자들이 복부 팽만감, 심한 피로감, 황달,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간암의 전조증상이나 위험 요인을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간 기능 저하가 보내는 첫 번째 신호 체중 감소
특별한 다이어트나 운동 없이 체중이 줄어든다면 간 건강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간암이 발생하면 암세포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간 기능 저하로 인한 소화 불량이나 식욕 부진이 동반되어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피로감과 무기력함이 지속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간암 초기증상
체중 감소 외에도 우리 몸이 보내는 다양한 신호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소화기 질환과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지만,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간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소화기 관련 증상
간은 소화 작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증상 | 설명 |
|---|---|
| 오른쪽 윗배 통증 (우상복부 통증) |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간이 위치한 오른쪽 윗배에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이나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
| 복부 팽만 및 복수 | 배에 가스가 찬 것처럼 더부룩하고, 심한 경우 배에 물이 차는 복수 현상으로 배가 불러오기도 합니다. |
| 소화 불량 및 식욕 부진 |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입맛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
| 메스꺼움 및 구토 | 특별한 원인 없이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신체 변화로 나타나는 증상
간 기능 저하는 몸의 해독 능력과 대사 기능에 영향을 미쳐 눈에 띄는 신체 변화를 일으킵니다.
- 황달: 간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 내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져 눈의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부 가려움증: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담즙산이 피부에 쌓이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소변 및 대변 색 변화: 소변 색이 콜라처럼 짙은 갈색으로 변하거나, 대변 색이 하얗거나 회색 변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 출혈 경향: 간에서 혈액 응고 인자가 잘 생성되지 않아 코피나 잇몸 출혈이 잦아지고, 작은 충격에도 멍이 잘 들 수 있습니다.
나는 간암 고위험군일까
간암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보다는, 기존에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아래에 해당하는 분들은 간암 고위험군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만성 B형·C형 간염 환자: 우리나라 간암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전체 간암 환자의 약 84%가 관련이 있습니다.
- 간경변(간경화) 환자: 간염 바이러스, 알코올, 지방간 등으로 인해 간이 딱딱하게 굳는 질환으로, 간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 알코올성·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과도한 음주나 비만, 당뇨 등으로 인해 간에 지방이 쌓이는 상태로, 방치하면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간암 가족력 보유자: 직계 가족 중에 간암 환자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간 건강 상태 확인하는 방법
간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간암 검사는 혈액 검사와 영상 검사로 이루어집니다.
간단하지만 중요한 혈액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간세포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간수치(AST, ALT, 감마GTP)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암의 종양표지자인 알파태아단백(AFP) 수치를 확인하여 간암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정상이라도 간암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영상 검사를 병행해야 합니다.
간의 상태를 직접 보는 영상 검사
가장 기본적인 영상 검사는 간 초음파 검사입니다. 이를 통해 간의 모양, 종양의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더 정밀한 검사를 위해 CT나 MRI 촬영을 진행하며,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하게 됩니다.
간암의 치료와 관리
간암으로 진단되면 암의 병기, 종양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간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치료법으로는 종양을 직접 제거하는 간암 수술(간 절제술), 고주파 열로 종양을 태우는 고주파열치료술, 암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간암 색전술, 항암 약물을 사용하는 간암 항암치료,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완치를 목표로 하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는 간이식 수술이지만,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간암 예방법
간암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간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단과 생활 습관
- 금주 및 절주: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성 간질환의 주된 원인이므로, 술은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균형 잡힌 식단: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 간에 좋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이 되므로,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불필요한 약물 오남용 금지: 의사 처방 없는 약이나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 생약 등은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복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예방 접종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
B형 간염은 예방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아직 항체가 없다면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간암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간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간암 검진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받을 수 있으니, 해당된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